한경주거문화대상 환경친화대상을 수상한 SK건설의 ‘수원 SK 스카이뷰’는 말 그대로 환경친화적인 아파트라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나무를 모티브로 자연을 닮은 입면 디자인을 도입한 것이나 2000t급의 빗물저수조를 활용한 수자원 순환시스템, 친환경 해수풀 수영장, 태양광 발전시스템 등의 친환경 첨단 시스템 등에 대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경기도 수원시 정자동 600의 2 일대에 들어서는 수원 SK 스카이뷰는 3498가구에 이르는 초대형 주거단지다. 지상 40층, 26개동으로 59~146㎡의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지상 40층은 수원지역 최고층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가 완공되면 수원의 스카이라인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SK건설의 신평면인 ‘플러스알파(+α)존’을 최초로 적용한 현장이라는 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플러스알파존은 아파트 내부의 안방과 거실 사이 또는 주방 옆에 있으며 주택 유형별로 최대 두 개까지 제공된다. 이 공간은 고객의 취향에 따라 자녀 공부방, 놀이방, 서재, 티룸, 식료품을 보관할 수 있는 팬트리, 주부 개인 공간인 맘스오피스, 내부 정원 등으로 꾸밀 수 있다. 가족이 많아 방이 더 필요할 때 침실로 활용할 수도 있다. 예컨대 전용면적 84㎡ 주택형의 경우 최대 14㎡의 면적이 플러스알파존으로 제공된다.


천장고도 일반 아파트보다 10㎝ 높은 2.4m로 설계했다. 주차공간도 법정 기준보다 10~20㎝ 넓힌 광폭 주차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건강지수 향상을 위해 가구 내 맑은 공기를 제공하는 ‘플라즈마 환기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국제공인인증 시험기관인 SK케미칼 화학연구소와 함께 실내에 시공되는 모든 자재에 대해 라돈, 비소, 석면 등 유해물질 테스트를 실시해 유해물질이 함유되지 않은 자재만을 선별 적용할 예정이다.

고효율 복층 이중창호와 단열재, 대기전력차단 스위치 등이 적용돼 기존 아파트에 비해 35.8%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 같은 에너지 절감률은 현재 광교신도시를 포함한 수원지역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심사위원들은 주목했다. 단지 중심에는 게스트룸, 친환경 해수풀 수영장, 사우나, 다목적 실내체육관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첨단 장비도 다수 갖추고 있다. SK건설과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단지 내 유비쿼터스 솔루션인 ‘ZigBee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ZigBee 시스템’은 지그재그로 날아다니면서 정보를 제공하는 꿀벌의 정보전달 체계를 본떠 공동현관 출입, 엘리베이터 자동 호출, 주차위치 확인, 위급 상황 시 비상콜 기능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광역교통 여건도 우수한 편이다. 영동고속도로 북수원 IC에서 가깝고 과천~봉담 간 고속도로, 경수산업도로, 서부우회도로 등 주변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가 신설되며, 경기과학고·천천중학교 등도 가깝다. 또 인근에 하나로병원 등이 있다.


◆조기행 SK건설 사장 "플러스 알파 평면 첫 적용…각별히 공들였죠"

“최적의 주거환경 실현을 위한 SK건설의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기행 SK건설 사장은 한경주거문화대상 환경친화대상을 수상한 데 대해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조 사장은 “최적의 품질과 디자인을 구현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을 창조하는 것이 주택사업 분야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실제 디자인과 서비스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수상작인 ‘수원 SK 스카이뷰’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았다. 그는 “3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인 데다, 최고층인 지상 40층은 수원의 스카이라인을 바꾸어놓을 수 있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플러스알파 평면을 적용한 최초의 프로젝트로 기획 단계에서 분양 때까지 각별히 공을 들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수원 스카이뷰는 피톤치드 녹색길이 조성되고,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구성되는 등 설계 단계부터 수요자 맞춤형 단지를 표방해 인기를 끌었다.

조 사장은 “스카이뷰 프로젝트 수행으로 한층 더 쌓인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통해 앞으로 선보일 프로젝트마다 최고의 품질, 최고의 아파트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택사업뿐 아니라 도로 교량 건설 등 토목 사업을 통해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대규모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며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조 사장의 설명이다.

조 사장은 “인류의 행복한 삶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기업 정신을 바탕으로 자연과 인간 기술이 조화를 이룬 쾌적한 생활공간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SK건설은…터널 지하공간 공사·해외 플랜트 부문 강자

SK건설은 1977년 창립 이래 토목, 건축·주택, 해외 플랜트 등의 부문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아파트 브랜드는 ‘SK VIEW’. 특히 아파트 평면 개발 분야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 플랜트 부문에서도 강자로 꼽힌다.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부다비 등 중동지역에서 10억~20억달러 규모 초대형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터널 및 지하공간 공사 부문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과 실적을 자랑한다. 세계 최초로 LNG 지하 저장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석유류 지하 비축 시공, 지하 냉동창고, 지하 하수처리장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도로, 교량 부문도 강점을 갖고 있다. SK건설은 교량의 100~150m 경간에서 가장 경제적인 형식으로 평가받고 있는 ‘엑스트라도즈드(extradosed)’ 공법을 턴키 프로젝트에 최초로 적용하는 등 토목 분야의 설계기술 향상 및 신기술 도입에 기여하고 있다. SK건설이 시공한 군장신항만 북방파제는 2005년 ‘올해의 토목구조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SK건설은 첨단 자동화 계측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시공과 품질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