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엿새 만에 반등해 1,820선을 회복했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위기 해결을 위한 진전된 합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6.42포인트(0.35%) 상승한 1,824.07에 거래됐다.

지수는 전날보다 0.48% 오른 1,826.37로 개장해 장 초반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 정상들이 심각한 균열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하방 지지력을 확보했지만, 구체적인 대안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점에서 반등 탄력이 제한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유로존 위기 여파로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은 잠재적인 악재다.

투자자들은 EU 정상회의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분위기다.

장 초반 소규모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던 외국인은 팔자로 돌아서 16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다만 선물을 669계약 순매수하고 있어 유보적인 입장이다.

개인은 231억원, 기관은 135억원을 각각 순매수해 나흘째 동반 매수행진을 이어갔다.

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기계(1.55%), 운수창고(0.92%), 전기전자(0.63%) 등이 오른 반면, 통신(-0.77%), 음식료(-0.21%) 등은 떨어진다.

2분기 어닝쇼크 우려로 급락했던 삼성전자는 낙폭이 지나쳤다는 평가 속에 사흘 연속 올라 120만원선에 다시 가까워졌다.

전날 동반 급락했던 현대차(1.08%), 기아차(0.82%) 등 자동차주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00포인트(0.83%) 내린 487.03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1~2위인 셀트리온(3.33%)과 서울반도체(4.49%)가 많이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