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하락 전환, 재차 1810선으로 후퇴했다. 꾸준히 출회되고 있는 외국인 매물와 함께 기관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28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89포인트(0.32%) 내린 1811.76을 기록 중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미 제조업 및 주택지표 개선에 힘입어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코스피지수 역시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장 초반 '팔자'로 방향을 튼 외국인에 이어 기관도 매도 우위로 전환하면서 지수는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36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도 9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63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 방어에 그치는 모습이다.

프로그램 매물이 덩치를 불리면서 지수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는 각각 257억원, 535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792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매물을 내놓고 있는 건설이 1.14%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아울러 보험, 의료정밀, 음식료 등 업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상황이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가 장중 하락 전환, 전날보다 5000원(0.43%) 내린 11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LG화학 등은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는 여전히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전날보다 1.81포인트(0.37%) 뛴 484.8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오름세로 장을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기관 매수세 유입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거래일 기준 나흘 만에 반등을 타진하고 있다.

기관이 11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2억원, 46억원 매도 우위를나타내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사흘 연속 내림세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5원(0.14%) 내린 1154.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