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숨막히는 더위…바싹 마른 일상…'단비' 같은 책 한 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 선정 상반기 우수도서 - 직장인이 꼭 읽어야할 책
대니얼 카너먼·마이클 샌델…석학들에게 듣는 경제 이야기
불안·외로움에 시달리는 현대인 위한 따듯한 에세이
사랑의 기초·바람을 뿌리는 자…휴가 때 읽으면 좋은 책 등 엄선
대니얼 카너먼·마이클 샌델…석학들에게 듣는 경제 이야기
불안·외로움에 시달리는 현대인 위한 따듯한 에세이
사랑의 기초·바람을 뿌리는 자…휴가 때 읽으면 좋은 책 등 엄선
가뭄이 길고 깊다. 중부지방에 닥친 ‘가뭄난리’가 특히 지독하다. 104년 만에 최악이라고 한다. 마음까지 타들어갈 정도니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이 또한 지나가는 것. 다음달이면 장맛비가 쏟아지지 않겠는가. 조금만 참고 기다려 보자. 선풍기 옆에서 대야에 발 담그고, 책속의 사람들을 만나며 ‘지혜의 우물’을 길어올리는 것은 어떨까. 직장인들이 꼭 만나야 할 저자와 책(표)을 상반기 나온 책 중에서 골랐다.
대니얼 카너먼이란 이름이 화제다. 이스라엘 심리학자인 카너먼은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심리학자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이는 그가 유일하다. 심리학과 경제학의 경계를 허물고 ‘행동경제학’을 창시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생각에 관한 생각》(김영사)은 그가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후 10년 만에 펴낸 행동경제학 책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정의란 무엇인가》이후 들고온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미래엔)은 ‘시장가치’에 대해 한번 생각해볼 시간을 줬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은다.
미국의 석학 제레미 리프킨의 《3차 산업혁명》(민음사)은 미래 경제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측한다. 신재생에너지와 인터넷 기술의 결합으로 일어날 21세기 3차 산업혁명에서 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란 얘기는 염두에 둘 만하다. 재테크라면 《앞으로 10년 돈의 배반이 시작된다》(흐름출판), 《월세의 여왕》(리더스북)에 담긴 내용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상반기 최고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쌤앤파커스) 에도 손이 간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햄프셔대 종교학 교수로 있는 혜민 스님이 자신의 트위터 글을 모은 에세이집이다. 불안한 마음을 다독여주는 따뜻한 손길이 행간에 넘친다.
김정운 명지대 교수가 쓴 《남자의 물건》(21세기북스)에서도 우리나라 남자 어른들이 느끼는 불안과 외로움을 달래주는 가슴 찡한 위로를 발견할 수 있다.
이의수 남성사회문화연구소장이 낸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한국경제신문사)도 우리사회 40대 중년을 위한 책이다. 20대 청춘보다 아프면서도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인생의 무게로 인해 드러내놓고 아파할 수 없는 중년을 위로한다.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의 《인생, 그림 앞에 서다》(21세기북스)는 명화를 통해 본 인생이야기다.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통해 우리가 미처 모르고 지냈던 생각, 감정, 꿈과 욕망의 정체를 들여다보게끔 안내한다.
《내 인생의 논어, 그 사람 공자》(옥당)는 열풍이 불고 있는 고전읽기의 좋은 텍스트다. 역사학자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공자의 일생과 춘추시대 역사를 따라 《논어》에 담긴 의미를 얘기하며 시대를 헤쳐 나갈 인문학적 해법을 제시한다.
소설로는 《사랑의 기초》(톨)를 집어들 만하다. 40대 소설가 정이현 씨와 알랭 드 보통이 ‘사랑, 결혼, 가족’을 주제로 공동기획해 썼다. 이 시대의 사랑과 연애 모습을 읽을 수 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로 알려진 독일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바람을 뿌리는 자》(북로드)는 휴가지에 들고 가기에 좋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대니얼 카너먼이란 이름이 화제다. 이스라엘 심리학자인 카너먼은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심리학자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이는 그가 유일하다. 심리학과 경제학의 경계를 허물고 ‘행동경제학’을 창시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생각에 관한 생각》(김영사)은 그가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후 10년 만에 펴낸 행동경제학 책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정의란 무엇인가》이후 들고온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미래엔)은 ‘시장가치’에 대해 한번 생각해볼 시간을 줬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은다.
미국의 석학 제레미 리프킨의 《3차 산업혁명》(민음사)은 미래 경제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측한다. 신재생에너지와 인터넷 기술의 결합으로 일어날 21세기 3차 산업혁명에서 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란 얘기는 염두에 둘 만하다. 재테크라면 《앞으로 10년 돈의 배반이 시작된다》(흐름출판), 《월세의 여왕》(리더스북)에 담긴 내용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상반기 최고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쌤앤파커스) 에도 손이 간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햄프셔대 종교학 교수로 있는 혜민 스님이 자신의 트위터 글을 모은 에세이집이다. 불안한 마음을 다독여주는 따뜻한 손길이 행간에 넘친다.
김정운 명지대 교수가 쓴 《남자의 물건》(21세기북스)에서도 우리나라 남자 어른들이 느끼는 불안과 외로움을 달래주는 가슴 찡한 위로를 발견할 수 있다.
이의수 남성사회문화연구소장이 낸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한국경제신문사)도 우리사회 40대 중년을 위한 책이다. 20대 청춘보다 아프면서도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인생의 무게로 인해 드러내놓고 아파할 수 없는 중년을 위로한다.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의 《인생, 그림 앞에 서다》(21세기북스)는 명화를 통해 본 인생이야기다.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통해 우리가 미처 모르고 지냈던 생각, 감정, 꿈과 욕망의 정체를 들여다보게끔 안내한다.
《내 인생의 논어, 그 사람 공자》(옥당)는 열풍이 불고 있는 고전읽기의 좋은 텍스트다. 역사학자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공자의 일생과 춘추시대 역사를 따라 《논어》에 담긴 의미를 얘기하며 시대를 헤쳐 나갈 인문학적 해법을 제시한다.
소설로는 《사랑의 기초》(톨)를 집어들 만하다. 40대 소설가 정이현 씨와 알랭 드 보통이 ‘사랑, 결혼, 가족’을 주제로 공동기획해 썼다. 이 시대의 사랑과 연애 모습을 읽을 수 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로 알려진 독일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바람을 뿌리는 자》(북로드)는 휴가지에 들고 가기에 좋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