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주식교육사이트 '타스톡' 한봉호 대표

"투자 잘하는 비결요? 저점에 사서 고점에서 팔아야죠."

28일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에서 만난 한봉호 타스톡(TASTOCK) 대표(41·사진)는 투자 잘하는 노하우를 알려달라고 하자 이같이 강조했다.

"주식 투자로 대박 내는 비법 따로 있어요?" … 한봉호 타스톡 대표
주식투자 전문가인 한 대표는 "주식 시장이 급락했을 때 기업 실적보단 악재를 이길만한 정책만 나오면 그 때가 투자 포인트"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유럽 재정위기로 주가가 급락할 경우 미국 유럽 중국 등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 주가 상승으로 돌아서는 시점에서 모멘텀 나온다"고 조언했다.

고점에 대한 징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100번 투자해도 100번 모두 실패로 끝날 확률이 높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한 대표는 2009년 한경닷컴 슈퍼개미 열전 코너에 '100만 원으로 70억 원 만든 10년 불패신화의 주인공'으로 소개된 적이 있다. 지금까지 100억 원을 벌어 기적 같은 1만 배 수익을 올렸다.

한 대표는 필명 '마하세븐'으로 활동해오며 1분1초를 다투는 짧은 시간 동안 단기 시세차익을 챙기는 초단타 매매인 '스캘핑'의 달인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동안 하루에 수십 번도 가능한 스캘핑 기법에다 상한가 따라잡기, 종가 홀딩 매매와 테마주 따라잡기, 중장기 우량주 따라잡기 등을 접목한 것이 수익성을 키운 비결이다.

그는 개인투자자에게 기업 실적 등의 투자자료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기업 실적 공개 이전에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먼저 움직이고 난 뒤 개인은 고점 매수하는 경우가 많아 구조적으로 불리하다는 설명이다.

한 대표는 올해도 변동성 높은 장세 속에서도 적절한 매매 기회를 포착해 7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교육사이트 '타스톡' ··· 투자 고수들의 쉼터

한 대표가 운영하는 증권전문사이트인 타스톡(www.tastock.com)은 전업투자자들에게 올바른 투자 습관을 길러주는 교육 사이트다. 투자자 교육을 위해 2001년 9월 사이트를 열었지만 지금은 전업투자자들이 투자 후기를 남겨 서로 토론하는 장으로 이용하는 등 쉬어가는 공간이 됐다.

한 대표는 한 달에 한 번씩 대학로 토론 공간인 '토즈'에서 투자자들에게 투자론 강의도 해준다. 매달 강의를 해온지 3년이 넘었고 지금은 강의 때마다 30여명이 그의 투자 비법을 들으러 찾는다.

한 대표는 사이트 홍보를 특별히 하지 않는다. 유료 사업 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타스톡은 '고수들의 쉼터' 역할을 해준다" 면서 "고수들은 노출되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라 아름아름 한 사람씩 모이다 보니 어느새 회원이 60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그는 "통계청 보니깐 베이비부머 인구가 730만 명이 넘었고 이들은 재취업과 창업 어려워서 주식 시장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다" 면서 "이들에게 올바른 투자 교육을 전수해 수익을 올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본인의 돈은 본인 스스로 챙기는 방법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연말 대선 테마주에 주목하라" 며 "실적 동반되는 테마주 위주로 투자하면 수익성이 괜찮을 것"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올 가을께 투자 관련 책 2권을 출간할 예정이다. "주식 투자자들을 위한 입문편과 실전 매매편으로 나눴는데, 정말 돈 벌 수 있는 방법을 꼼꼼히 알려드릴께요."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