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 노사가 기본급을 8만9000원 인상(4.99%)하기로 하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현대위아 노조는 29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여 각각 72.2%(임금협상안)와 74.4%(단체협약)의 찬성률로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단체협약에는 장기근속자 격려 등 각종 복지제도가 담겼다. 현대위아는 1995년 이후 18년째 무분규 임협 타결의 전통을 이어갔다. 상반기 중 임금협상이 조기 타결된 것은 제조업계에서 이례적인 일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배인규 현대위아 대표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통 큰 결단을 내려준 노조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노사가 함께 지혜를 모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평진 금속노조 현대위아 지회장은 “유럽발 경제위기의 파고를 노사가 한마음으로 극복하고 더욱 발전하는 회사를 함께 만들자는 조합원들의 뜻이 한데 모여 조기 타결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과 공작기계를 생산하는 현대위아는 지난 1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늘어난 1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6조4000억원이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