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군사정보협정 졸속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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줏대 없는 정부 '외교망신'
日 "서명 기대했는데 유감"
日 "서명 기대했는데 유감"
정부가 29일 오후 4시 예정이던 한·일 군사정보 포괄보호협정(GSOMIA) 체결을 연기했다. 국무회의 졸속 처리로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여당인 새누리당마저 보류를 요구하고 나서자 외교 결례를 감수하면서 협정 체결을 미룬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협정 추진을 둘러싸고 책임 공방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19대 국회가 7월2일 개원하는 만큼 오후 4시 서명 예정이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서명을 논의를 거친 뒤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측에는 오늘 오후에 관련 사실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협정 연기 사실은 서명 예정 시간을 불과 10분 남겨둔 오후 3시50분에 발표됐다. 정부 당국자는 연기 배경에 대해 “국회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는 만큼 협정 서명은 재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 김성환 외교부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협정 체결 보류를 강력히 요구했다.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은 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 측 입장을 이해한다”며 “조기에 서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서명 을 기대했는데 유감스럽다”고 했다.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19대 국회가 7월2일 개원하는 만큼 오후 4시 서명 예정이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서명을 논의를 거친 뒤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측에는 오늘 오후에 관련 사실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협정 연기 사실은 서명 예정 시간을 불과 10분 남겨둔 오후 3시50분에 발표됐다. 정부 당국자는 연기 배경에 대해 “국회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는 만큼 협정 서명은 재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 김성환 외교부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협정 체결 보류를 강력히 요구했다.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은 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 측 입장을 이해한다”며 “조기에 서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서명 을 기대했는데 유감스럽다”고 했다.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