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다음달 1일부터 포괄수가제를 확대 실시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반발하며 내세운 백내장 수술 등 4개과(科) 5개 질병군에 대한 수술 거부 계획을 29일 전격 철회했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이날 서울 이촌동 의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강행하는 7개 질병군에 대한 포괄수가제 강제시행을 잠정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포괄수가제가 정상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에 앞서 노 회장은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의 방문을 받고 1시간가량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의료정책을 결정하는 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의사협회 측 주장에 동의하고 제도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노 회장이 ‘수술거부’ 방침을 철회하겠다는 말로 화답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