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6월22~28일)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3.27%, -2.42%를 기록하며, 2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6월21~27일)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외국인 매도로 71.50포인트(3.78%) 빠진 탓에 국내 주식형펀드의 성과가 해외 주식형보다 더 부진했다.

○중형가치 ‘선방’ 기타인덱스 ‘급락’

유형별로는 중형가치가 0.85% 손실에 그쳐 가장 선방했다. 배당(-2.16%), 그룹주(-3.20%)도 평균 수익률을 소폭 웃도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기타인덱스(-4.56%)와 코스피200인덱스(-4.13%)는 4% 넘는 손실로 저조했다. 섹터전략(-3.48%), 대형중립(-3.67%)도 상대적으로 손실폭이 컸다.

지난주에는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인 국내 주식형펀드 314개 모두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 ‘동양중소형고배당1C’(-0.24%)와 ‘KB배당포커스C2’(-0.96%), ‘신영고배당C5’(-1.09%) 등 배당주펀드가 지난 한 주 성과가 양호한 상위펀드로 꼽혔다. ‘한국밸류10년투자1C’(-0.33%)와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1C’(-0.33%) 등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반면 지수가 큰 폭으로 빠지면서 레버리지인덱스펀드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A’(-9.95%)는 10% 가까운 손실을 냈고, ‘하나UBS파워1.5배레버리지인덱스A’(-6.57%)도 6%넘는 손실로 하위권을 차지했다.

○일본 ‘선전’, 브라질 ‘급락’

해외 펀드 특정지역 중에서는 남미신흥국주식이 -4.34%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선진국주식과 신흥국주식 수익률도 각각 -3.59%, -3.13%로 3% 넘는 손실을 봤다. 그나마 동남아주식과 아시아태평양주식(일본 제외)이 각각 -0.55%, -0.88%의 수익률로 다른 지역 대비 선방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주식이 -7.38%의 수익률로 손실폭이 가장 컸다. 중국주식(-2.18%)과 베트남주식(-2.18%)도 2%가 넘는 큰 폭의 손실을 봤다. 반면 일본주식은 0.44%의 수익률로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인도주식은 0.21% 손실로 방어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년 이상인 해외 주식형펀드 211개 중 16개만 플러스 수익을 냈다. ‘도이치DWS넥스트이머징자C-I’(0.85%)의 성과가 가장 좋았다. ‘프랭클린템플턴재팬자(UH)A’와 ‘한화재팬코아1A’도 각각 0.83%, 0.82%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올랐다. ‘IBK인디아인프라증권A’(0.62%), ‘미래에셋재팬인덱스1A’(0.61%) 등도 성과가 양호한 편이다.

반면 성과가 가장 부진한 펀드는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A’(-8.99%)로 9%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