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일 빙그레에 대해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단기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만9000원을 유지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빙그레는 2분기 매출액 2362억원(전년대비 +11.2%), 영업이익 292억원(+28.3%)으로 실적 모멘텀이 1분기에 이어 지속될 전망"이라며 "주력 제품(바나나맛우유, 요플레, 메로나 등)의 판매 호조, 가격 인상 효과, 원재료 가격의 안정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빙과류의 판매가 15%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2011년 성수기(6~8월)에는 많은 강우로 부진했는데 2012년 2분기에는 이상 고온 기후로 기저효과(Base Effects)가 크다.

대우증권은 빙그레의 201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7%, 37.5% 증가하고 2013년 매출액은 7.2%, 영업이익은 11.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력 제품 호조, 수출 호조, 빙과류 판매 호조, 신제품(아카페라, 끌레도르 등) 출시 효과, 원가 안정 때문이다. 특히 최근 환율과 국제 원재료 가격의 변동이 심한데, 빙그레는 이 두 변수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백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그는 2012년 하반기 이후에 주목해야 할 부문은 해외 진출(직수출)이라며 1분기 수출은 43% 증가했다고 전했다. 2012년 수출 목표는 500억원. 해외 수출 비중은 2011년 3.7%에서 2013년에는 7.2%로 상승할 전망이다. 수출 품목은 아이스크림과 바나나맛우유이다. 아이스크림은 남미, 미국, 캐나다 위주(주로 메로나)에서 최근에는 동남아시아(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로 진출했다. 동남아시아는 메로나 뿐 아니라 붕어싸만코 등의 판매가 늘고 있다. 아이스크림의 2011년 수출은 130억원 정도인데, 2012년에는 200억원 정도가 목표이다. 그는 현지 유통마진이 높아 유통업체의 판매 의지가 높다. 현재 유통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바나나맛우유의 중국 진출도 중요하다. 2011년 수출액이 40억원인데, 2012년에는 200억원이 목표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바나나맛우유는 독특한 맛에다 한류 열풍으로 인해 분유와 함께 유제품의 해외 진출 성공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라며 현재 중국 내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에 디스플레이(매장 진열) 중이며, 점차 마진이 높은 중소형 채널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