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일 당분간 국내 증시가 1800선께의 하단 지지력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반등 기조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 당장 1900대를 힘있게 돌파하는 반등 흐름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전후한 지지력을 다시 확인했다는 점은 지난주 증시의 큰 수확"이라며 "국내 증시의 경우 특정한 이벤트에 따른 극적 상승보다는 하단 지지력에 바탕을 둔 점진적 반등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지표 발표 등 변동성 확대 요인이 남아있지만 증시가 추가 조정을 거치더라도 코스피지수 1800대 초반에서의 분할 매수는 큰 부담이 없다는 진단이다. 이번주에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ISM 비제조업 지수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고용보고서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2분기 기업실적 발표 이전까지는 시장 주도 업종이 나타나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낙폭 과대 경기 민감주들에 고르게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투자 아이디어 측면에서는 구조적 성장 스토리를 보유한 중국 관광객 증가 수혜주와 유가 급락에 따른 단기 이익 모멘텀이 부각된 화학, 항공 업종에 주목해 볼만 하다"며 "지수의 단기 반등폭이 크지 않은 만큼 전체적인 전략 측면에서는 주식 비중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