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결과 유럽 리스크가 완화됐다며 앞으로는 G2(미국,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말에 열린 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리스크 완화를 위한 중단기 대책들이 구체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대책은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통해 역내 은행을 직접 지원하는 한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ESM이 재정위기국의 채권매입에 동참하는 방안"이라고 판단했다.

스페인 금융기관 구제자금 변제 선순위 조건도 배제하기로 결정된 만큼 그간 형성되어 있던 스페인 장기 국채 보유 및 매입에 따른 부담은 상당부분 완화됐다는 설명이다.

공동 은행감독기구 설립 및 성장 촉진 방안도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봤다.

유 애널리스트는 "단일 은행감독기구가 창설될 경우 역내 은행동맹이 가속화될 수 있고, 성장 및 고용촉진을 위해 1200억 유로를 즉각 집행하기로 한만큼 중장기적 위기 대처 방안도 구체화되는 과정이 시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완화되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시장은 다시 글로벌 경기상황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개선될 여지만 시현한다면 국제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비중 확대와 함께 긍정적인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