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호재로 1950선까지 코스피가 단기랠리를 이어가겠지만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실물경기 회복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EU 정상회담 합의 내용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진전된 것이었다"며 "오는 5일 유럽중앙은행(ECB)에서 기준금리 25bp 인하가 예상되며, 9일 EU 재무장관 회담에서 이 내용에 대해 정식합의할 예정이어서 이번 주에는 하락보다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베어마켓 랠리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유로안정화기구(ESM) 자본이 은행에 직접 투입되려면 감독기구 우선 설립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감독기구 설립은 회원국 만장일치 합의가 필요해 2012년 연말까지 불가능하고, 성장협약 1200억 유로 규모가 너무 작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으로는 실물경기가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번 EU 정상회담의 합의 내용은 위기를 어떻게 차단할 것인가와 관련이 있지만 성장(growth)에 대한 내용은 크게 모자랐다"며 "은행권 채무의 문제는 해결했지만 정부 부채와 긴축 구도가 변화한 것은 아니며 향후 미국 경기의 방향과 내용이 주식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