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일 스마트카드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소프트웨어 업체 코나아이에 대해 해외시장 공략 본격화에 따른 실적 개선 속에 주가도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나아이는 스마트카드 관련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라며 "스마트카드는 전자주민증, 전자여권, 금융 IC 칩, 이동통신용 USIM(범용가입자인증모듈) 칩 등에 적용되며 금융 및 보안 시스템의 핵심으로 높은 진입 장벽이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나아이는 IC칩의 운영체제(Chip Operating System)를 독자 개발하는 등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신용카드 점유율 60%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카드 시장은 2009~2014년까지 연평균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2015년 스마트카드 전세계 공급량은 총 90억 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미주 시장은 금융 IC칩 전환이 본격화되며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모바일 스마트 기기 확산에 따라 스마트카드 시장은 양적, 질적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서 애널리스트는 "코나아이가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는 중국의 신용카드 발행 건수는 22억장(2010년 기준)으로 국내 발행 건수의 20배를 넘는다"며 "중국 정부는 지난 해 IC카드 전환 정책을 발표했고 3단계 사업 중 1단계로 5대 메이저 은행을 대상으로 카드를 전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코나아이는 올해 상반기 중국 5대 은행 중 3개 은행에 중국 카드 제조사들과 합작해 초도 물량 40만장을 공급했고 추가로 공급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해당 은행 수요량의 30% 이상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2년 현재 코나아이는 국내에서 KT(MS 90%)와 LG유플러스(MS 50%)에 USIM 칩을 공급하고 있으며 상반기 해외 통신사와도 적극적으로 접촉해 4개 회사에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통신사업부문 2012년 매출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그는 "IMS 리서치에 따르면 2011~ 2015년까지 NFC(근거리 무선 통신)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연평균 139% 증가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애플, 노키아, HTC와 같은 글로벌 휴대폰 사업자들은 향후 출시되는 대부분의 신규 스마트폰에 NFC 기능을 기본 탑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나아이는 미래 성장 동력 사업으로 TSM(Trusted Service Management) 사업과 보안(Secure Server) 사업부문을 신설했다. TSM은 모바일 결제 핵심 인프라로 NFC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를 원활하게 한다. 즉 TSM은 이종 사업자인 금융 서비스 제공자와 통신 서비스 제공자를 효율적으로 연결해 소비자가 일관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받게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코나아이의 2012년 IFRS 개별 기준 매출액은 1552억원(전년대비 +29.4%), 영업이익은 315억원(+35.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서 애널리스트는 금융·통신 분야에서 고른 외형 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통신 부문에서는 NFC USIM 등 고부가가치 칩 매출 증가로 수익성 또한 개선될 것이라며 동시에 코나아이는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부문을 신설해 효율적으로 오류를 줄이는(디버깅 비용 최소화) 프로세스 혁신을 단행하고 있는 등 매출원가율을 낮춤으로써 추가적인 이익률 개선도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코나아이의 2012년 및 2013년 예상 수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은 7.7배, 5.3배 수준으로, 해외시장 공략 본격화에 따른 실적 개선 속에 주가도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