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가 100만 원 이상의 고가주를 일컫는 '황제주' 중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오전 9시30분 현재 154만3000원으로, 4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우선주를 제외하고 100만원 이상인 황제주는 롯데제과에 이어 롯데칠성(143만1000원), 삼성전자(118만2000원), 아모레퍼시픽(104만7000원) 순이다. 올해 초 140만 원에 육박했던 태광산업과 영풍은 이날 현재 각각 83만8000원, 89만2000원으로 추락했다.

롯데제과는 올 3월6일 184만 원을 기록했지만 5월18일 144만3000원으로 21.57% 떨어졌다. 롯데제과의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1분기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제과 1분기 매출은 4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5% 하락한 331억 원에 그쳤다. 껌과 빙과부분의 매출이 각각 6.9%, 9.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차재헌 동부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롯데제과가 빙과류 제품의 가격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당장 큰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며 "향후 어떤 효과를 갖고 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