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SME)는 일본 내 애플 단말기에 음원 제공을 시작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전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이나 아이팟 사용자들도 SME 소속 가수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SME는 자사가 출자한 음원 제공업체 레코초크를 통해 2일부터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에 들어갔다. 애플 기기 이용자들은 레코초크의 음악 재생 응용프로그램(앱)을 다운받아 실행한 후 음원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가격은 1곡 당 52~420 엔.

SME는 모회사인 소니의 스마트폰과 워크맨 판매량를 늘리기 위해 자사 음원을 애플 기기에는 제공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일본 내 음원 배포시장이 침체하면서 음원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기존 전략을 전환하게 됐다. 지난해 일본 음원 시장 규모는 2010년 대비 16% 감소한 719억 엔으로 2년 연속 전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

넓은 음원 수요층을 확보한 애플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일본 레코드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20일부터 26일까지 '다운로드 싱글 차트 톱 20' 가운데 애플의 자체 콘텐츠 플랫폼인 아이튠즈를 통해 내려받은 곡은 11곡이었다. SME는 20곡 가운데 4곡을 차지해 20%의 점유율을 보였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