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거래일 강세장에서 소외됐던 자동차 관련주가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2일 오전 9시 7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3500원(1.51%) 오른 2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LSA DSK 모건스탠리 노무라 씨티그룹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줄줄이 매수 상위 창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아차도 외국계 매수에 힘입어 1.20% 뛰고 있다. 자동차 부품주도 상승세다. 현대모비스를 비롯 에스엘 만도 세종공업 성우하이텍 평화정공 한일이화 등이 1~2% 내외로 뛰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229억원 어치 순매수하고 있으며, 운송장비 업종에는 117억원 가량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양희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시장은 악재에는 민감하게, 호재에는 둔감하게 반응하는 약세장 성격을 나타내고 있다"며 "1분기 실적을 통해 이미 경기침체에 대한 내성을 입증한 완성차 업체의 매력이 부각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차 부품주 역시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거나 기대치 자체가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비중 확대에 부담이 없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