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럽발(發) 훈풍 덕에 7월의 첫 거래일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2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8포인트(0.43%) 오른 1861.99를 기록 중이다. 거래일 기준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유럽연합(EU) 정상회담 호재에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코스피지수 역시 1860선을 회복하며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다만 프로그램 매물이 덩치를 불리며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는 모습이다.

EU 정상들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은행을 감독할 통합기구를 설립하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통해 역내 은행을 직접 지원하는 방안에 합의하는 등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진전된 합의안을 내놓은 것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주요 수급주체가 모두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 개인이 각각 248억원, 371억원, 4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돌아선 것은 7거래일 만이다.

장 초반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는 각각 682억원, 342억원 순매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1024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는 운수장비가 1% 넘게 뛰며 두드러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금속광물, 기계, 증권, 건설 등도 비교적 상승폭이 크다.

반면 기관 매물 부담에 전기전자가 소폭 하락하고 있고, 전기가스, 음식료 등도 내림세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포스코, 삼성생명 등이 내리고 있는 반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은 상승하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 등 489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하한가 1개를 비롯해 192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고, 8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