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 더위가 이어지자 간편조리식으로 한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주부들의 손길이 온라인몰로 향하고 있다. 무더운 날씨 때문에 간단한 조리만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를 찾고 있는것. 여기에 최근 캠핑 등 야외활동이 잦아지면서 저렴하게 외식대체를 할 수 있어 간편조리식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2일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간편조리식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대비 35% 증가했다. 이중 햄, 수제햄, 베이컨류 등 가공육류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6% 상승했다. 기름에 살짝 튀기거나 전자레인지에 간단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돈까스나 탕수육을 비롯해 죽, 스프, 즉석밥 등도 26% 가량 늘었다.

반찬 5종에 1만원대면 구입할 수 있는 각종 반찬세트도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21% 상승했다. 무더운 날씨에 자칫 음식이 상할 수도 있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장아찌, 절임류 보다 주문해서 짧은 기간에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다.

기본적으로 조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 국, 찌개, 탕류도 완제품 형태로 많이 팔려나갔다. 여름철 보양에 좋은 갈비탕, 사골곰탕, 반계탕 등이 인기를 모았다. 짜장, 우동, 비빔면 등 각종 면류와 컵라면 판매량도 각각 26%, 30% 가량 상승했다. 여름철 인기메뉴인 냉면, 메밀소바, 콩국수 등 시원한 면류 식품은 지난해 동기보다 27% 판매량이 늘었다.

핫도그, 피자, 햄버거 등 더운 날씨에 간단히 조리할 수 있는 아이들 간식전용식품 판매량도 전년 동기보다 165% 급증했다. 전자레인지에 30초만 데워주면 따끈따끈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핫도그, 핫바는 20개 포장제품 가격이 7000~8000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고현실 옥션 리빙실장은 “6월 내내 폭염이 이어지면서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간편조리식이 온라인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간편조리식은 음식조리와 보관이 힘든 여름철에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고물가에 외식비를 줄이는 효과가 높아 알뜰족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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