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블소' 상용화 뚜껑 열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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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대장주(株) 엔씨소프트의 앞길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대를 모았던 500억원 규모의 대작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상용화 첫날 흥행이 부진했던 탓에 조만간 발표될 지난 주말 성적표도 예상보다 나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PC방점유율집계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30일 상용화에 들어간 엔씨소프트의 블소는 상용화 하루 전보다 약 7%포인트 이상 빠진 13.9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PC방 순위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에 1위 자리를 내줬으며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에도 밀리면서 전체 3위로 미끄러졌다.
게임트릭스 관계자는 "주말 PC방 점유율은 이날 오전 중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예기치 않은 집계 오류로 발표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날 오후 4시 이후에나 블소의 첫 주말 성적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에는 오전 9시께 전날 점유율이 집계되는데 이날은 집계 시스템의 오류로 평시보다 6~7시간 지연돼 발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최소한 아이온 때 수준인 20%선을 넘겨야 그동안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지분 매각에 대한 '미스테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작에 대한 기대감 마저 꺾인다면 주가는 큰 폭으로 빠질 수 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첫 주말 흥행 성적이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다"며 "김 대표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 엔씨소프트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신작 게임마저 기대에 못미치면 투자심리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블소의 성적표가 2008년 선보였던 '아이온' 수준 이상으로 나올 것인지가 흥행 성공을 가름하는 기준이다. 최소한 아이온 때 기록했던 점유율 20%는 웃돌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이미 엔씨소프트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한껏 올라갔기 때문에 블소의 점유율이 아이온보다는 높게 나와야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첫 주말 성적표가 시원치 않을 경우에는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지난 5월 10일 28만5500원을 기록한 뒤 급락세를 보였다. 같은달 21일에는 장중 20만7500원까지 빠지며 52주신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블소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달 25일 장중 28만7500원까지 상승했다. 잠시 급락 이전 수준을 회복했던 현재 주가는 27만원선에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다만 경쟁작과 비교해서 여전히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유효해 보인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용화 첫날 PC방 점유율이 13.9%(3위)로 떨어졌다며 "그러나 1~2위 게임들이 부분유료화 게임이라는 점과 상용화 첫날임을 고려하면 유료화 전환율은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2일 PC방점유율집계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30일 상용화에 들어간 엔씨소프트의 블소는 상용화 하루 전보다 약 7%포인트 이상 빠진 13.9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PC방 순위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에 1위 자리를 내줬으며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에도 밀리면서 전체 3위로 미끄러졌다.
게임트릭스 관계자는 "주말 PC방 점유율은 이날 오전 중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예기치 않은 집계 오류로 발표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날 오후 4시 이후에나 블소의 첫 주말 성적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에는 오전 9시께 전날 점유율이 집계되는데 이날은 집계 시스템의 오류로 평시보다 6~7시간 지연돼 발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최소한 아이온 때 수준인 20%선을 넘겨야 그동안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지분 매각에 대한 '미스테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작에 대한 기대감 마저 꺾인다면 주가는 큰 폭으로 빠질 수 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첫 주말 흥행 성적이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다"며 "김 대표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 엔씨소프트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신작 게임마저 기대에 못미치면 투자심리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블소의 성적표가 2008년 선보였던 '아이온' 수준 이상으로 나올 것인지가 흥행 성공을 가름하는 기준이다. 최소한 아이온 때 기록했던 점유율 20%는 웃돌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이미 엔씨소프트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한껏 올라갔기 때문에 블소의 점유율이 아이온보다는 높게 나와야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첫 주말 성적표가 시원치 않을 경우에는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지난 5월 10일 28만5500원을 기록한 뒤 급락세를 보였다. 같은달 21일에는 장중 20만7500원까지 빠지며 52주신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블소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달 25일 장중 28만7500원까지 상승했다. 잠시 급락 이전 수준을 회복했던 현재 주가는 27만원선에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다만 경쟁작과 비교해서 여전히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유효해 보인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용화 첫날 PC방 점유율이 13.9%(3위)로 떨어졌다며 "그러나 1~2위 게임들이 부분유료화 게임이라는 점과 상용화 첫날임을 고려하면 유료화 전환율은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