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이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사상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작성했다.

스페인은 2일 새벽(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전반 14분 다비드 실바(맨체스터시티)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전반 41분 호르디 알바(발렌시아)의 추가골, 후반 39분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의 쐐기골과 43분 후안 마타(첼시)의 마무리골을 앞세워 4-0 압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스페인은 유로 2008에 이은 대회 2연패와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을 합쳐 유럽 국가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3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스페인의 우승을 숫자로 살펴봤다.

1. 스페인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 2연패에 성공했다.

2. 스페인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월드컵에서 동시에 우승한 두 번째 사령탑이다. 이에 앞서 독일의 ‘명장’ 헬무트 쇤 감독은 1972년 독일(당시 서독)의 유로 1972 우승과 1974년 월드컵 우승을 이끌어 처음으로 유럽선수권대회와 월드컵을 휩쓴 주인공이 됐다.

3. 또 득점왕(3골)에 오른 페르난도 토레스(첼시)는 역대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 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린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스페인의 거미손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는 프란츠 베켄바워(1972년·1976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두 대회 연속 주장 완장을 찬 선수가 됐다. 독일과 스페인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 통산 우승 횟수. 또 스페인은 역대 세 번째로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전반에 2골을 넣은 팀으로 기록됐다.

4. 스페인이 이번 대회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0으로 꺾고 4골 차로 이긴 것은 역대 유럽선수권대회 사상 최다 골 차다. 스페인이 얻은 4골은 결승전에서 한 팀이 거둔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5. 전반 14분 만에 결승골을 넣은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는 총 2골 3도움을 달성, 이번 대회 최다 공격포인트의 주인공이 됐다.

12. 스페인은 최근 12경기 연속으로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본선 무대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100. 스페인의 골키퍼 카시야스는 이번 결승전 승리로 개인 통산 A매치 100승째를 달성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