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세종시)가 2일 오전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첫발을 내디뎠다.

출범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과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을 포함해 각계에서 20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앞으로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16개 중앙 행정기관을 포함한 52개 기관, 1만3800여명이 새롭게 둥지를 틀어 우리의 국토균형발전사에 하나의 큰 전기를 이룰 것”이라며 “세종시가 교육 등 모든 면에서 앞서가는 도시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시는 광역·기초사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단층제 자치단체로 출범했다. 관할 구역은 연기군 전역(361.4㎢), 공주시(77.6㎢), 청원군(27.2㎢) 일부를 흡수한 465.2㎢다. 조직과 정원은 각각 1실·3국·1본부25과에 소방직 130명을 합쳐 958명이 근무한다. 세종시에는 오는 9월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2014년 말까지 1실·2위원회·9부2처2청 등 16개 정부부처와 20개 소속기관 등 36개 기관이 차례로 입주한다.

출범식에 앞서 유한식 세종시장(선진통일당)도 이날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유 시장은 지난 4·11 총선과 함께 치러진 세종시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유 시장은 취임사에서 “세종시 초대 시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세종시를 모두가 살고 싶은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와 함께 세종시의회도 이날 출범했다. 세종시의회는 연기군 출신 충남도의원 3명, 연기군의원 10명, 공주시·청원군의원 각 1명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됐다. 초대 의장은 충남도의회 의원 출신의 유환준 의원(66·선진통일당)이 맡았다. 유 의장은 1일 열린 시의회 의장 선거에서 15명 중 8표를 얻어 당선됐다. 그는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신정균 세종시 교육감(63)도 업무를 시작했다. 신 교육감은 “세종시의 가장 시급한 교육현안은 예정지역과 편입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라며 “세종시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