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2일 오후 2시12분 보도

동부건설이 현 주가보다 훨씬 비싸게 신주를 발행한다. 대주주가 신주 대부분을 인수, 동부건설에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7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기존 주식 수(2179만345주)의 약 64%에 달하는 1400만주가 증자를 통해 발행될 예정이다.

신주의 발행 가격은 주당 5000원으로 결정됐다. 이날 종가(3825원)보다 23.5% 높다. 액면가(5000원) 미만으로 신주를 발행할 수 없는 규정(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때문에 이같이 결정됐다. 그러다보니 소액주주나 일반투자자의 증자 참여를 기대하기 어렵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주주 측이 신주 대부분을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배정으로 대주주 측이 배정받은 신주만 전부 가져가도 700억원어치의 절반인 384억원어치가 해결된다. 김준기 회장 등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동부건설 지분은 54.89%에 이른다. 나머지 신주는 동부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이자 동부건설 지분 20%를 보유한 동부CNI와 동부생명보험 등 동부건설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가 인수할 것이란 전망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