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무인항공기 제어 솔루션 개발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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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SW기업에 도전한다 - (3) 한국항공우주산업
6개 중기·울산대 등 참여…연말께 시험비행 마무리
6개 중기·울산대 등 참여…연말께 시험비행 마무리
한국항공우주산업(사장 김홍경)은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 등 항공기 완제기를 개발해 수출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우리 군에 정찰용 무인기도 공급했다.
이 회사가 지상에서 제어할 수 있는 무인항공기용 표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다. 무인항공기 기술은 군수 및 민수산업에서 이용가치가 매우 높아 선진국들이 미래 항공산업의 핵심분야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0년 10월 정부의 WBS(world best software) 사업에 선정된 이 회사는 국비 105억여원 등 총 187억여원을 투입, ‘무인항공기용 표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특정 무인항공기만이 아니라 모든 무인항공기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다. 특히 군용 무인정찰기와 무인전투기에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연구개발에는 에어로매스터 픽소니어 영풍전자 등 6개 기업과 KAIST 울산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정부 관계자는 “이 시스템이 개발되면 군 관련 무인항공기 통제시장에서 미국 등과 경쟁할 수 있어 부가가치 창출이 매우 커진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소프트웨어 개발 툴킷을 비롯 통합비행 및 임무제어 소프트웨어, 지상통제장비, 검증기 등의 설계를 끝냈고, 7월 중 시뮬레이터를 통합한 버전3.0을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올 연말 지상시험비행 검증을 통과한 버전4.0을 완료하면 최종 마무리된다.
이 회사는 운영체제(OS)를 항공기용 표준 운영체제 국제표준규격(ARINC-653)을 준수하고, 비행안정성 기준 평가등급 중 최고 등급인 A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무인기의 기종에 따라 비행제어법칙을 자동 생성하는 기능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솔루션을 향후 개발 예정인 무인항공기에 적용할 계획이어서 연간 120억원의 신규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또 중동 2개국, 아프리카 1개국과 수출협의를 하고 있는 등 2016년부터는 수출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