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함께 호흡하며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온 한국 실내악의 대표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7월 한 달간 매주 목요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앙상블 프론티어’ 시리즈에서 고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실내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앙상블 끌레이오와 여음목관5중주, 현대음악앙상블 ‘소리’, 바흐 콜리기움 서울이 참여한다.

오는 5일 첫 무대에 오르는 ‘앙상블 끌레이오’는 클라리넷과 비올라, 피아노 삼중주라는 독특한 악기 구성이 돋보인다. 일반적인 피아노 트리오(피아노, 바이올린, 첼로의 구성)가 아니기 때문에 연주 때마다 직접 편곡을 하거나 창작곡을 연주해왔다. 2002년 창단한 앙상블 끌레이오는 클라리네티스트 이임수, 피아니스트 이형민, 비올리스트 김성은이 함께한다.

12일 두 번째 무대에 오르는 여음목관5중주는 29년 전 고등학교 입학시험장에서 처음 만나 결성한 단체라는 점이 특이하다. 서울예고와 서울대 동문인 다섯 연주자 플루티스트 이지영, 오보이스트 오선영, 클라리네티스트 송정민, 바수니스트 김형찬, 호르니스트 신현석은 오랜 시간 촘촘한 화음을 만들어왔다.

19일 무대에 오르는 현대음악앙상블 ‘소리’는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다. 26일 무대는 바흐 콜리기움이 꾸민다. 고음악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 음악계에서 역사주의 연주 양식을 본격적으로 도입해 신선한 충격을 준 연주단체다. 입장료 2만~3만원, 청소년 8000원. (02)6303-1977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