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서관 이용이 더욱 편리해진다.

경기도와 행복한도서관재단은 2일 오전 11시 30분 경기도북부청사 대강당에서 도민사서 발대식을 갖고 수원과 성남, 안산 등 도내 12개시 83개 작은 도서관에 도민사서 160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평일은 오후 6시까지, 토요일에도 작은도서관 이용이 가능해 진다.

작은도서관은 33㎡ 이상, 열람석 6석 이상의 규모와 1,000권 이상의 자료를 갖춘 도서관으로 경기도에는 공립 131개, 사립 731개 등 모두 862개의 작은도서관이 있으며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도민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제는 자원봉사자들의 근무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보니 도서관 운영시간이 부정확하고, 특히 아동들이 주로 이용하는 방과 후 시간에 너무 일찍 문을 닫아 이용이 불편하다는 점이다.


경기도는 이러한 작은 도서관 운영 문제 해결을 위해 독서지도사 자격이 있거나, 사서 경력,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한 경력이 있는 사람을 도민사서로 고용, 작은도서관에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도민사서들은 작은도서관 1개 관당 2인 1조로 근무하게 되며 주 3일 월 60시간 정도 일하고 40만원 정도의 활동비를 받게 된다. 경기도는 도민사서 운영을 위해 추경 예산으로 7억 원을 확보한 상태며 사업경과가 좋을 경우 내년에 지원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도민사서 지원으로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작은도서관의 이용시간 확대다. 도서관별로 폐관 시간이 들쭉날쭉했지만 도민사서가 지원되는 지역은 오후 6시까지 의무적으로 문을 열어야 한다.

도는 개관을 하지 않던 토요일도 문을 열도록 해, 주말 갈 곳이 없는 아동들을 위한 독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이한규 경기도 평생교육국장은 “민간 도서관에 운영인력을 지원해 공공 도서관의 영역으로 끌어안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이밖에 작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생활밀착형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에는 현재 전국 최대 규모인 185개의 공공도서관이 있으며 2011년 연인원 7,975만 명이 도서관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80개에 불과했던 공동도서관이 7년 만에 2배가 넘게 늘어나 전국에서 가장 빠른 도서관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