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 1860선을 회복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67포인트(0.87%) 오른 1867.82로 장을 마쳤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혼조를 나타낸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소폭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지수가 49.7를 기록,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졌다.

그러나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에 나서 증시 상승을 지탱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에 지수는 장중 한때 187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기관이 316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7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틀째 매수 우위 기조를 지속해 이날 19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잠정 집계 됐다. 개인은 414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는 각각 783억원, 555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338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통신, 건설 업종이 2% 넘게 뛰어 두드러지는 흐름을 보였다. 화학, 기계, 철강금속 등 중국 투자 관련 업종과 전기가스, 증권 등의 업종도 1% 넘게 올랐다. 반면 운수창고, 보험, 음식료, 운수장비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그러나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그룹주 삼인방이 동반 하락하는 등 자동차 관련주들은 상대적으로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중국이 태양광 목표 설치량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태양광 관련주들이 강세를 탔다. OCI, 웅진에너지, 넥솔론 등이 2~6%대 뛰었다.

하이마트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인수를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7.55% 급등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9개 등 529개 종목이 올랐다. 285개 종목이 내렸고, 80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