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에요 우리ERP’는 중소기업용 통합관리 프로그램 전문업체인 아이퀘스트가 우리은행과 손잡고 선보인 전사적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다. 아이퀘스트는 17년 동안 통합관리 정보기술(IT) 솔루션 ‘얼마에요’ 시리즈를 개발·보급해 국내에서 17만곳이 넘는 중소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했다.

‘얼마에요 우리ERP’는 경영관리에 은행 서비스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퀘스트가 기존에 내놨던 ‘얼마에요ERP’ 제품과 동일하게 자금·회계·재고·인사 등 각종 업무 처리를 지원하는 동시에 우리은행의 기업 대상 자금관리 시스템인 ‘윈(WIN)-CMS’의 기능을 결합해 다양한 은행 서비스가 연동된다. 거래하는 모든 은행의 입출금 거래 내역을 실시간으로 조회·이체할 수 있고 법인카드·기업통장의 거래 내역도 회계 장부와 연계해 처리가 가능하다. 4대 보험과 급여 대장에 기록된 지급 내역도 프로그램에 기록하면 실시간으로 은행 계좌와 동기화된다.

소프트웨어를 구입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빌려쓴 뒤 월 단위로 요금을 내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비용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다. 이 제품을 도입하려면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상담을 거쳐 가입하면 된다. 우리은행 기업 인터넷뱅킹을 이용해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아이퀘스트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치와 교육, 고객지원 및 정기 업데이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제품을 사용하면 전자세금계산서 발행과 세금계산서 조회·연동 기능을 무상으로 쓸 수 있는 혜택을 받는다. 프로그램 내에서는 횟수 제한 없이 전자세금계산서를 무료로 발행할 수 있다. 2010년부터 도입된 전자세금계산서 의무교부제도에 따라 법인뿐 아니라 개인사업자 사이에서도 전자세금계산서가 널리 사용되는 추세를 감안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국세청에 등록된 세금계산서 내역을 조회해 프로그램과 연동하는 기능도 마찬가지다. 데이터의 안전한 보관을 위해 사용자의 개인용컴퓨터(PC), 서버, 아이퀘스트가 운영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자료를 삼중으로 백업해준다.

김순모 아이퀘스트 사장은 “하반기부터 세무법인과 제휴해 세무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을 위한 표준 ERP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