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가뭄에…"농산물펀드 신났네"
농산물펀드가 최근 한 달간 9%가 넘는 수익률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가뭄 우려로 콩, 옥수수, 밀 등의 주요 곡물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에 투자하는 농산물펀드 수익률도 급반등했다. 같은 기간 원자재펀드의 수익률이 1~3%에 그친 것과도 대조적이다.

4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개의 농산물펀드는 최근 한 달 평균수익률(7월3일 기준) 9.09%를 기록했다. 33개 테마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최근 1주간 수익률만 6.19%에 이른다.

이 중 ‘삼성KODEX콩선물(H)특별자산ETF’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이 13.88%로 높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26.08%로 가장 좋다. ‘미래에셋TIGER농산물선물특별자산ETF’도 최근 한 달간 13.96%의 수익을 올렸다. 이 밖에 ‘신한BNPP포커스농산물자1(A1)’(12.26%) ‘신한BNPP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자1(A)’(11.93%)도 1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농산물펀드의 수익률 변동성은 큰 편이다. 지난달 1일까지만 해도 농산물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6.54%로 저조한 펀드 중 하나였는데 한 달 사이 급반전했다. 최근 미국 기후 악화에 따른 옥수수 생육 피해 우려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경작지 가뭄에 따른 소맥 생산 차질 우려 등으로 한 달 새(6월29일 기준) 옥수수(21.9%) 소맥(20.7%) 대두(12.5%) 등 곡물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주요 곡물 산지인 미국 중서부의 가뭄,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의 건조한 날씨, 브라질 폭우 등 기상악화로 곡물가격이 단기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