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IMF 총재 "ECB, 금리인하보다 국채매입 효과적"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가 유럽중앙은행(ECB)에 “기준금리 인하보다는 재정위기국 국채를 매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위기대응책”이라는 조언을 했다.

독일 경제일간 한델스블라트 등은 3일 “라가르드 총재가 ‘현 상황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모두 낮은 금리를 취하는 것은 좋은 정책이 아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가 통화정책을 완화할 여지는 있지만 유로존 각국의 상황이 모두 다르다”고 지적했다. 독일은 금리를 더 낮추는 것이 필요하지 않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금리 인하가 절박하다는 것.

이에 따라 ECB가 통화정책을 고려할 때 각국의 사정과 금리 결정을 분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신 라가르드 총재는 “ECB가 금리를 내리기보다는 유로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하는 것이 (위기 대응에) 더 현명한 방안”이라고 언급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