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전기 및 전자공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조근영 씨(27·사진)가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마르코니재단 폴 배런 젊은 과학자상’을 받는다고 5일 발표했다.

조씨는 반사형 반도체 광증폭기를 이용해 초당 100기가비트(Gbps)의 속도를 내는 차세대 광인터넷망 구현 가능성을 제시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마르코니재단은 이탈리아 출신 무선통신 발명자인 마르코니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74년 설립됐으며, 매년 통신기술 발전에 기여한 과학자들에게 ‘마르코니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더넷 창시자인 로버트 멧칼프를 비롯해 인터넷·웹의 선구자인 팀 버너스-리, 구글 창립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조씨가 받는 상은 2008년부터 만 27세 이하 젊은 과학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아시아인이 수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상자에게는 5000달러의 상금과 역대 마르코니상 수상자들을 멘토로 삼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시상식은 오는 9월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 비치에서 개최되는 마르코니 심포지엄과 함께 열린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