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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시장 회생 모델로 떠오른 전주남부시장 가보니…"청년몰 덕분에 시장 매출 2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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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17명 12개 점포 운영
    전통시장 회생 모델로 떠오른 전주남부시장 가보니…"청년몰 덕분에 시장 매출 20% 늘어"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전주남부시장. 20~30대 젊은이들이 전통시장 한쪽에서 창업해 고령화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대부분의 전통시장은 낡은 건물과 불편한 주차여건으로 대형마트 등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지만, 이곳은 달랐다. 지난 5월 초 17명의 청년장사꾼들이 12개 점포로 창업한 ‘청년몰’ 덕분이다. 본격 운영에 들어간 지 두 달을 맞은 이 ‘청년몰’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되살리는 모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청년몰은 남부시장 10개 건물 중 유동인구가 드물어 빈 점포가 많았던 6동의 2층 옥상에 자리잡고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엔 ‘남부시장 레알 뉴타운 프로젝트’란 작은 글씨 밑에 ‘청년몰 가시는 길’이라고 적힌 간판이 눈에 띄었다.

    2층으로 올라가자 창업몰엔 평범한 가게는 없었다. 6.6㎡(2평) 남짓한 칵테일바 ‘차가운 새벽’도 그냥 칵테일만 즐기는 곳이 아니었다. 점주 강나위 씨(27)는 “우리 가게에 오는 또래 친구들에게 집시카드와 같은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고민을 풀어주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얘기를 들어주면서 고민을 함께 나누다 보니 가벼운 마음으로 찾는 손님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이놀다가게’는 인구 58만여명의 전주에서 보기 드문 보드게임방이다. 점주 백승열 씨(30)는 “대학을 중퇴하고 술집 매니저, 퀵서비스 배달 일을 하면서 틀에 짜인 삶이 싫어 전통시장에 눈을 돌리게 됐다”며 “보드게임방 동호회와 함께 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젊은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뽕의도리’를 운영하는 이철희 씨(33)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고향인 부안으로 내려와 뽕나무 농사를 짓고 있었다”며 “직접 생산한 뽕을 소재로 뽕잎버거, 뽕잎 소시지 등을 만들어 판매한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가게에 들르는 손님은 대부분 20대 젊은이들이다. 시장에서 만난 대학생 박지인 씨(23)는 “야시장이 열릴 때면 청년 사장들의 패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청년몰 사업은 사회적기업 ‘이음’이 지난해 6월부터 준비해왔다. 이음이 청년장사꾼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전주시도 침체된 전통시장을 살리고 청년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토요일 오후 5~10시에는 야시장(1·3주)과 파티(2·4주)가 열리고 있다. 김병수 이음 대표는 “야시장이 열릴 때는 전주시민은 물론 인근 한옥마을을 구경하러 온 관광객들도 몰려올 정도로 침체하던 남부시장에 생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몰이 생기면서 입소문을 타고 유동인구가 늘어나 남부시장의 매출도 20%가량 증가했다. 하현수 전주남부시장 상인회장은 “노점상을 합쳐 1200여명의 상인들이 있는데 젊은이들이 전통시장에 참여하면서 매출이 20%나 늘어났다”며 “60~70대 기존 상인들의 의식이 변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전주=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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