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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지급식 ELS도 만기 때 손해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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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희정 < 삼성패밀리오피스 수석 >

    지난해부터 월지급식 펀드와 월지급식 정기예금, 즉시연금 등 매달 일정금액을 지급하는 금융상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노후 생활비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고, 안정적인 투자상품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관심도 높다.

    월지급식 ELS의 가장 큰 장점은 기초자산의 주가가 일정조건을 만족하면 매달 일정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월지급식 ELS 중에선 기초자산의 주가수준에 관계없이 무조건 매월 일정수준의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도 있다. 물론 월지급식 ELS도 기존 일반 ELS와 마찬가지로 만기 때 손해를 볼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최악의 경우 일반 ELS가 이자를 전혀 지급하지 않는 것에 반해 월지급식 ELS는 기존에 받은 이자로 손실의 일부를 보전할 수 있다. 이자소득세 측면에서도 월지급식 ELS는 이자수익이 여러 기간에 걸쳐 발생하므로 일반 ELS에 비해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적용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비슷한 수익률을 제시하는 월지급식 ELS와 일반 ELS를 비교해보면 보통 월지급식 ELS의 원금 손실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원금 손실 가능성은 하향계단의 깊이와 KI(녹인·Knock-In)의 수준에 의해 결정되는데, 보통 월지급식 ELS는 일반 ELS보다 하향계단의 깊이가 낮고, KI의 수준이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달 한 증권사에서 같은 날 제시한 월지급식 ELS와 일반 ELS를 비교해보자. 월지급식 ELS는 K사, H사, S사 가격 기준 95-95-90-90-85-85에 KI 50%, 연 수익률 11.28%를 제시했다. 일반 ELS는 똑같은 K사, H사, S사 가격 기준 90-90-85-85-80-80에 KI 40%, 연 수익률 11.70%를 제시했다. 여기서 보듯 월지급식 ELS가 일반 ELS보다 녹인될 가능성이 높고, 하향계단의 깊이가 낮아 조기 상환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다.

    매월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해도 결국 만기가 됐을 때 뼈아픈 손실을 경험한다면 기존에 받았던 이자를 다 토해내고라도 원금을 건지고 싶은 심정이 들 수 있다. 투자의 기본은 자신의 투자성향을 확인하고, 숨어 있는 금융상품의 리스크를 잘 파악한 후에 시작하는 것이다. 최근 주가의 등락이 심해졌는데 이는 주가를 기반으로 하는 ELS와 같은 금융상품의 리스크가 훨씬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희정 < 삼성패밀리오피스 수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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