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오전 9시 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원(2.58%) 내린 11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S UBS 노무라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매도 주문이 활발하다.

사흘 연속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2분기 최대 실적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대외 불안이 지속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액 47조원, 영업이익 6조7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으로,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5%, 전년대비 79% 성장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런 성장세가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며 "특히 IM(IT&Mobile) 부문의 영업이익이 4조5000억원에 달해 전체 영업이익의 67%를 견인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갤럭시 S3의 본격적인 판매가 2분기 말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매출액 54조6000억원, 영업이익 7조5000억원(전기대비 +12%, 전년대비 +77%)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 부문의 영업이익은 4조9000억원, 스마트폰과 갤럭시S3 판매량은 각각 6000만대와 1500만대 이상으로 내다봤다. 3분기에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역시 1조4000억원 이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가들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많은 질문 중 하나는 ‘3분기가 분기 실적의 정점(Peak)이 아닌가?’하는 점에 있다"며 "그러나 시장의 우려와 달리 4분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이폰5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4분기 갤럭시S3의 판매량은 3분기보다 더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베이스밴드 등 여러 가지 부품 조달 문제의 개선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 추정을 기존의 7조원에서 8조원으로 상향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