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비중이 지난달 50%를 넘어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6월 말 이동통신 가입자 5268만명 가운데 스마트폰 사용자가 2833만7000명으로 53.8%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또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이달 또는 다음달에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애플 아이폰 판매가 시작된 2009년 11월 말 47만명에 불과했다가 2011년 3월 1000만명, 그해 10월 2000만명을 넘어섰다. 아이폰 도입 2년 반 만에 약 3000만명이 스마트폰을 쓰는 국가가 됐다. 이상학 방통위 통신정책과장은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자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은 작년 7월 40%에 달했고 연말에 50%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50% 돌파는 한국이 두 번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수와 비중을 이동통신사별로 구분하면 SK텔레콤이 2634만명 중 1379만명으로 52.4%, KT가 1649만명 중 913만5000명으로 55.5%, LG유플러스가 985만2000명 중 541만2000명으로 54.9% 등이다.

관련 업계는 스마트폰 사용이 급격히 늘어난 것에 대해 △첨단기술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적응이 빠른 점은 긍정적이지만 △스마트폰 판매 과당경쟁이 스마트폰 과소비를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고 보고 있다.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는 상용 서비스 1년 만인 지난 6월 700만명을 돌파했다. LTE 가입자는 6월 말 SK텔레콤 334만명, LG유플러스 257만6000명, KT 117만명 등 708만6000명이며 연말엔 15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