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 "국민 한분 한분 꿈이 이뤄지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저 박근혜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합니다" 고 운을 뗀 뒤 "그동안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받은 신뢰와 성원에 대한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국민 모두가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경기가 침체되고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 소득격차 등 거대한 위기가 겹친 상황에서 국가는 성장하고 발전했다는데 국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지금의 정치가 국민을 안심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안보까지 걱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 개개인이 행복해지고 자신의 잠재력과 끼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야만 국가가 발전할 수 있다" 며 "어떤 국민도 홀로 뒤처져 있지 않게 단 한 명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같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견인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점을 상기시키며 "앞으로 5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국민 행복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전 위원장이 내세운 '5000만 국민행복플랜'은 △경제민주화 실현 △일자리 창출 △한국형 복지 확립 등이다.

그는 "우리 경제는 효율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공정성의 중요성을 간과한 결과 경제주체간 격차가 확대되고 불균형이 심화돼 왔다" 며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경제 질서를 확립해 경제민주화를 실현하는 일은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다.

경제민주화의 방향에 대해선 "정당한 기업활동은 최대한 보장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철폐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지만 영향력이 큰 기업일수록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데는 과감하고 단호하게 법을 집행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에 대해선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며 "고용률 중심의 국정 운영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전통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제고 △문화산업ㆍ소프트웨어 산업 등 미래산업 지원 △벤처창업의 획기적 활성화 등을 언급했다.

한반도 평화 및 안보 구상 관련해선 "남북간의 불신과 악순환을 씻고 신뢰의 한반도로 첫걸음을 시작하겠다" 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도 "해결에 진전을 볼 수 있도록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투명하고 깨끗한 정부,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부만이 이러한 꿈을 이뤄나갈 수 있다" 며 "정보를 독점하는 정부가 아닌 국민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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