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터넷 환경이 발달하고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언제 어디서든 똑같은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동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업체,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 다양한 업체들이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사용 가능한 공간이 최대 수십 기가바이트(GB) 수준이라는 한계가 있다. 각종 문서나 음악 사진 등을 넣어 두는 수준에서는 유용하지만 대용량 영상 등까지 저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이 때문에 일부 사용자는 ‘NAS(Network Attached Storage·네트워크 저장장치)’라는 장비를 이용해 개인용 클라우드 서버를 만들어 이용하고 있다.

그동안 NAS는 기업이나 일부 전문가들만 사용할 수 있는 기기였다. 가격도 비쌌고 설정 방법도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격도 낮아졌고 사용법도 간단한 개인용 NAS들이 많이 등장했다.

NAS는 단어 그대로 네트워크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저장장치를 직접 연결한 것이다. NAS와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들은 NAS에 접속해 데이터를 읽거나 저장할 수 있다. 외부에서도 쉽게 접속할 수 있다. 노트북, 스마트폰 등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라면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자료를 볼 수 있다. 보통 테라바이트(TB)급 HDD를 장착하기 때문에 포털, 통신사 등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보다 대용량 자료를 부담없이 저장할 수 있다.

단순히 저장장치의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활용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NAS에 각종 사진이나 음악, 영상 등 콘텐츠를 넣었다면 스마트TV나 모바일 기기로 접속해 이를 실시간으로 재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파일(FTP) 서버, 메일 서버, 프린팅 서버 등 각종 서버의 기능을 대체할 수도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구입에 앞서 소비전력, 장착 가능한 HDD 숫자, 확장성 등을 살펴보고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