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베이비붐 세대 절반 "은퇴준비 시작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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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경영硏, 700명 설문
가계지출 15%는 자녀교육비
< 베이비붐 : 1968~1974년 출생 >
가계지출 15%는 자녀교육비
< 베이비붐 : 1968~1974년 출생 >
30대 후반~40대 중반인 이른바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절반은 은퇴 준비를 시작조차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1968~1974년 출생자를 지칭하는 2차 베이비붐 세대는 전체 인구의 12.4%(596만명)를 차지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1일 발표한 ‘2차 베이비붐 세대 은퇴 대응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대상인 2차 베이비붐 세대 700명 가운데 은퇴 후를 위한 재정적 준비를 시작한 경우는 44.6%에 불과했다.
은퇴 준비 시기가 늦은 만큼 은퇴 후 생활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62.5%에 달했다. 불안을 느끼는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증가(75.9%), 노후 소비 불균형(70.1%), 의료ㆍ간병비 증가(69.9%) 등을 꼽은 사람이 많았다.
은퇴 준비를 시작하지 못한 이유로 ‘빠듯한 소득’과 ‘자녀 교육비용’을 꼽았다. 2차 베이비붐 세대는 현재 월평균 가계지출의 14.8%를 자녀 교육비에 쏟아붓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자녀 양육비를 더하면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돈이 가계지출의 20.8%에 달한다.
이들 세대가 보유한 자산은 평균 3억7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퇴 이후 사망 시까지 필요한 최소 생활비의 67.8% 수준이다. 보유 자산으로는 부동산자산 83.3%, 금융자산 12.9%였으며 부동산 보유자는 부동산자산의 95%가 거주용 주택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황원경 KB경영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2차 베이비붐 세대를 위해 금융권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1일 발표한 ‘2차 베이비붐 세대 은퇴 대응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대상인 2차 베이비붐 세대 700명 가운데 은퇴 후를 위한 재정적 준비를 시작한 경우는 44.6%에 불과했다.
은퇴 준비 시기가 늦은 만큼 은퇴 후 생활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62.5%에 달했다. 불안을 느끼는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증가(75.9%), 노후 소비 불균형(70.1%), 의료ㆍ간병비 증가(69.9%) 등을 꼽은 사람이 많았다.
은퇴 준비를 시작하지 못한 이유로 ‘빠듯한 소득’과 ‘자녀 교육비용’을 꼽았다. 2차 베이비붐 세대는 현재 월평균 가계지출의 14.8%를 자녀 교육비에 쏟아붓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자녀 양육비를 더하면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돈이 가계지출의 20.8%에 달한다.
이들 세대가 보유한 자산은 평균 3억7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퇴 이후 사망 시까지 필요한 최소 생활비의 67.8% 수준이다. 보유 자산으로는 부동산자산 83.3%, 금융자산 12.9%였으며 부동산 보유자는 부동산자산의 95%가 거주용 주택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황원경 KB경영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2차 베이비붐 세대를 위해 금융권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