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도 하락폭을 늘리고 있다. 예상된 결과라는 반응이다.

12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3.78포인트(0.75%) 떨어진 1812.6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강보합으로 출발했지만,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하락 반전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일을 맞아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난 모습이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도 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다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3.25%에서 25bp(1bp=0.01%포인트) 낮춘 연 3.00%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이후 1년1개월 만에 인하됐다.

금리인하 결정 뒤 개인은 414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은 52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92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소폭 매물이 나오고 있다.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 프로그램은 608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건설주와 은행주가 각각 0.30%, 0.43% 오르고 있다. 다만 장중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보험(-1.15%) 업종은 오히려 하락 반전했다.

전기전자와 기계 운송장비 철감금속 등 업종도 뒷걸음질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부진하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기아차(0.27%)만이 빨간 불이 켜졌다. 삼성전자는 0.54% 하락하고 있고 현대차 LG화학 SK하이닉스 등이 1% 이상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하락 반전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0.71포인트(0.14%) 내린 491.22를 기록 중이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41억원, 12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은 41억원 팔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오르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20원 오른 114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