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장 이후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입니다."

이해진 나노스 대표이사는 12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나노스는 지난 2004년 12월 삼성전기 VCR헤드 부문을 분사해 종업원 지주회사로 설립됐다. 지난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카메라모듈(50.2%), 아이알(IR)필터 관련(38.1%), 기타(11.7%) 등이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은 휴대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과 카메라폰용 IR필터다. 특히 IR필터는 카메라 렌즈에 들어오는 적외선은 반사시키고 가시광선은 통과시켜 깨끗한 화상을 구현해주는 핵심 부품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휴대폰내 나오스의 IR필터 점유율은 50% 이상을 기록했다.

나노스는 카메라용 렌즈의 고사양화에 발맞춰 기존 IR필터의 단점을 보완한 블루필터를 개발했다. 블루필터는 이미 지난 5월부터 리서치인모션(RIM)에 공급이 시작됐고, 갤럭시 노트에도 지난달부터 탑재되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갤럭시S3에 채용되는 블루필터가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하반기에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노스는 늘어나는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현재 월 5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갖췄다. 아울러 일찌감치 생산 기지를 해외에 둔 점도 인건비 절감과 생산력 향상에 긍ㅐ岵繭� 설명이다.

나노스는 지난 2007년 이후 중국 연태와 천진에 각각 공장을 설립했고, 작년말에 설립한 필리핀 공장은 올해 8월 가동을 목표로 블루필터 생산에 나선다.

나노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으로 각각 547억9900만원, 65억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6%, 112% 가량 증가했다.

올해 실적 개선세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이 234억원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수준의 절반 가량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생산능력 확대를 기반으로 이 대표는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모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시설 투자에 쓰인다.

공모자금 중 35억5000만원은 공장 증설과 시설투자, 원자재 매입 등에 쓰였던 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 블루필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공장 증축 및 기계 장치 투자를 위해서도 51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공모 후 최대주주 등의 주식 223만5000주(27.71%), 우리사주조합(52만5000주·6.51%) 물량은 1년간, 파트론이 보유한 20만주(2.48%)는 6개월간 , 벤처금융(80만6692주·10.00%) 물량은 1개월간 보호예수에 묶인다.

나노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150만주이며 공모가 밴드는 6000~7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90억~105억원이며, 상장 주관사는 한화증권이 맡았다.

오는 17~18일 기관 수요 예측을 거쳐, 24~25일 이틀동안 일반 청약에 나선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2일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