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환승 마케팅으로 지난해 이어 일본 나리타공항 환승객수 추월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환승객이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2001년 개항 이후 최다치를 또 다시 경신하며 동북아 허브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금년 상반기 인천공항의 환승여객수가 전년(273만명)보다 약 17.2% 증가한 320여만 명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또한 지난해 연간 환승객 566만명을 기록하며 개항 이후 처음으로 일본 나리타공항의 환승객(527만명)을 39만명차로 제친 인천공항은 올해 5월말 기준으로 나리타공항의 실적을 39만 명 이상 앞섰다.

인천공항의 주요 마케팅 대상 지역인 동남아, 유럽, 대양주 노선의 환승객 역시 전년 대비 14% 이상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공사는 그간 전략적인 환승 마케팅을 전개해왔다. 주요 타깃지역인 중국, 동남아, 일본, 유럽에서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10여 차례 환승 강점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5~6월 비수기엔 해외 주요 여행사를 대상으로 라운지 무료이용권(4만원), 면세점상품권(4만원), 무료 환승투어 이용권(1만원-5만원)을 특별 패키지 상품으로 구성하는 등 획기적인 환승 마케팅을 시행했다.

또한 미주↔아시아, 유럽↔대양주 등 환승이 이뤄지는 주요 노선에서 타 공항을 경유하던 환승객을 인천공항으로 대거 유치하기 위해 중국의 CTS, 호주 플라이트센터 등 각 대륙별 초대형 여행사 11개사와 ‘환승 패키지 상품개발 협정 조인식을 체결하는 등 해외 타깃 여행사 대상으로 전략적 네트워크도 구축해왔다.

공사는 올 하반기에도 전략적 마케팅을 전개해 환승객 유치에 힘쓸 계획이다. 우선 하반기 비수기를 타깃으로 환승 패키지 상품 프로모션을 지속 시행하고 인천공항 내 무료 환승투어를 확대 시행하는 한편 항공사의 환승 영업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한 ‘환승 인센티브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올 상반기는 환승객과 더불어 여객 실적도 동반 성장했다. 6월까지 인천공항 여객은 전년 동기대비 11.5% 증가한 1856만명을 기록했으며 연말까지 3700만 명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평균 여객은 10만2000여명으로 지난해 실적인 9만6000명을 약 6000명 상회했으며 하루 최대 환승객은 12만명(6월 24일 기준)을 기록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