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미국에서 판매하는 ‘갤럭시S3(사진)’의 소프트웨어를 수정키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의 통합검색 특허를 우회한 소프트웨어를 갤럭시S3에 담아 이번주부터 판매할 방침”이라고 12일 말했다. 통합검색 특허는 지난달 미국 법원이 구글과 삼성전자가 함께 만든 ‘기준(레퍼런스)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에 판매금지 결정을 내리는 원인이 됐다.

갤럭시S3의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이나 특허침해 여부 등은 아직 논의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애플이 갤럭시S3에 대해서도 법적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가 선제 조치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독일 법원이 디자인 특허 침해를 이유로 ‘갤럭시탭 10.1’ 판매를 금지하자 외관을 수정한 ‘갤럭시탭 10.1N’을 내놓기도 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