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8.0%로 인하했다. 브라질 경제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자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1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8.5%에서 연 8.0%로 0.5%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 연 8.0%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용하기 시작한 1986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브라질은 지난해 8월 연 12.5%까지 기준금리를 끌어올렸다가 8회 연속 인하했다.

2010년 7.6%를 기록했던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난해 2.7%로 떨어졌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달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2.5%로 낮췄다.

반면 인플레이션 위험은 줄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글로벌 경제의 취약성을 감안할 때 대외적 요인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