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 관광호텔 건설 붐이 일고 있다. 관광객 급증으로 숙박시설 부족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시 도시계획위원회 등에 호텔 신·증축 심의를 신청한 안건만 15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11건이 승인을 받았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에서 관광호텔 신축 사업을 추진 중인 곳은 81곳에 이른다. 이 중 50곳이 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신축 공사 단계에 있다. 나머지 31곳은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했거나 준비 중이다. 대부분 2015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인 가운데 새 관광호텔을 지으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 기준 호텔 객실 수가 2만6031실로 1만4000여실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2009년 상업지역 등에 관광숙박시설을 지을 때 용적률을 기존의 20% 범위 내에서 높여줄 수 있도록 도시계획 조례를 개정하고 관광숙박시설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