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세종시 분양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공급된 모아종합건설의 ‘세종 모아미래도’는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1순위 평균 3.1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99㎡B는 대형임에도 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분양한 한림건설 ‘세종 한림풀에버’는 99~148㎡ 중대형 아파트임에도 3순위에서 계약을 마쳤다.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내달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등 주요 부처가 이삿짐을 싸면서 세종시 분위기가 달라졌다. 분양열기가 살아나면서 인지도가 떨어지는 중견 주택업체는 물론 대형 아파트도 완판 행진 중이다.

이달 분양하는 제일건설 ‘세종시 제일풍경채 센트럴’(조감도)은 올해 세종시 마지막 물량이다. 전용면적 95㎡형(504가구)과 106㎡형(196가구) 등 2개 유형에 700가구로 구성됐다. 세종 시내 기존 단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단지 내 수영장’과 2층 규모의 도서관 등도 들어선다. 중앙행정타운까지 걸어서 출퇴근이 가능하다. 내부순환 간선급행버스(BRT) 환승센터도 도보 10분 거리다. 주변에 방축천과 근린공원이 가깝다.

제일건설은 지난 8월에도 1-3생활권에 총 436가구의 아파트를 선보였다. 3일 만에 2만명의 방문객이 모델하우스를 찾는 등 분양에도 성공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