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12일 오후3시32분 보도

이랜드가 쌍용건설 인수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오는 30일까지 추가 인수 의향자가 없을 경우 이랜드와 수의계약 협상을 통해 쌍용건설을 매각할 예정이다.

12일 캠코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쌍용건설 매각을 위한 2차 예비 입찰에 참여한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지난 5일 진행된 1차 입찰에는 이랜드만 참여했다. 당초 인수 의지를 내비쳤던 독일계 M+W그룹은 1차와 2차 입찰에서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 M+W그룹은 세부 실사 범위 등과 관련 매각 측인 캠코와 매각주관사인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 신한금융투자 측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캠코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1, 2차 예비 입찰에 이어 오는 30일까지 추가 인수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유연한 입찰 방식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랜드의 단독 입찰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30일까지 추가 인수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캠코는 두 차례 유찰된 쌍용건설을 국가계약법상 수의계약 방식으로 이랜드에 매각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랜드가 캠코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측이 정해 놓은 최저 입찰가격 이상을 제시하지 않으면 매각은 무산된다.

매각 대상은 쌍용건설 보통주 1490만6103주(지분율 50.07%) 전량과 쌍용건설이 자본 확충을 목적으로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다. 쌍용건설 매매가격은 2000억원(신주 발행 포함)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최저 입찰가격의 결정권자는 공자위다.

안대규/좌동욱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