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12일 오후 3시52분 보도

유가증권시장 상장 리스금융회사인 한국종합캐피탈의 경영권이 매각된다. 한국종합캐피탈은 영업정지된 한국저축은행 측이 대주주여서 예금보험공사 주도로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진흥·경기저축은행과 예보는 한국종합캐피탈 매각을 위해 정진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종합캐피탈은 진흥저축은행(13.79%) 한국저축은행(10.02%) 경기저축은행(8.65%) 아이지씨(4.99%) 등이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진흥저축은행과 경기저축은행은 각각 한국저축은행의 자회사와 손자회사다. 진흥저축은행과 경기저축은행은 한국저축은행과 달리 영업정지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예보가 한국저축은행 자산 매각에 돌입하면서 한국종합캐피탈 지분을 함께 팔기로 했다.

한국종합캐피탈은 리스금융회사이자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다. 3월 결산법인인 이 회사는 지난 3월 말 기준 자산 939억원, 부채 350억원을 갖고 있다. 최근 사업연도에 34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종합캐피탈은 특수관계에 있는 비상장사에 적지 않은 대출을 하고 있어 정밀 실사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 골프장 및 리조트사업을 하고 있는 아이지씨에 210억원을 빌려줬다. 씨앤씨캐피탈과 한국씨앤씨비지니스에도 각각 208억원, 115억원을 대출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씨앤씨비지니스와 씨앤씨캐피탈은 각각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과 가족이 대주주인 회사이며 한국씨앤씨비지니스는 아이지씨 지분 95%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종합캐피탈이 지분 97.5%를 보유한 계열사 진흥신용정보에 대한 정밀 실사도 진행 중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