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산업생산이 지난 5월 예상을 깨고 증가세로 반전됐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때는 여전히 위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유럽연합(EU) 통계청은 유로존의 5월 산업생산이 전달 대비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민간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보합을 넘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요 국가별로는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생산이 전달 대비 1.5% 늘었고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각각 0.8%와 0.9% 증가했다. 2위 경제국인 프랑스는 2.1%나 급감했으며 네덜란드도 1.6% 줄었다.

EU 관계자들은 그러나 하락 폭이 컸던 전달에 비해 다소 나아졌다는 것에 불과할 뿐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실제 2.4% 감소했던 4월에 비해 감소폭은 줄었지만 지난 해 동기 대비로는 2.8% 감소한 수치다.

유로존의 지난달 실업률도 11.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투자신뢰도 역시 이달에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가 계속되자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주 금리를 1%에서 0.75%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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