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광부 등 수만 명이 정부의 광업 보조금 삭감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스페인 광부들은 북부와 동부 석탄지대에서부터 18일간 거리 행진을 해온 끝에 11일 마드리드에서 대규모 시위를 이어갔다. 시위대는 폭죽을 터뜨리는 등 격렬하게 항의하며 스페인 산업부 건물 앞으로 모여들었고, 경찰은 고무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광부들과 경찰 간 충돌 사태는 스페인 정부가 재정적자와 정부부채 축소를 위해 광산업체 보조금을 3억100만 유로에서 1억1100만 유로로 줄이는 계획을 내놓은 이후 한달 넘게 이어졌다.

광부들은 보조금 삭감으로 광산이 문을 닫게 되고 결국 광부 8000명을 포함해 관련 업계종사자 등 최고 3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날 포르투갈 전역에선 수천명의 의사들이 정부의 보건 예산 삭감에 반대하며 이틀간 파업에 돌입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