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2일 한국증시가 40개월 만에 최저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현석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1일 코스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한 MSCI코리아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률(PER)은 8.0배, 주당순자산비율(PBR)은 1.07배"라며 "두 지표 모두 연초 이후 최저점에 도달했고, PBR 기준으로는 40개월래 최저점"이라고 밝혔다.

PBR이 리먼사태를 제외한 역사적 저점 수준에 다시 접근한 상황이어서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점차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위험자산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특히 한국 시장의 낙폭이 주요국 대비 컸다"며 "하지만 한국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의 3개월전 대비 증감율은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의 값을 보이는 등 이익모멘텀은 주요국 대비 견조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보기술(IT), 자동차의 경우 실적 하향세가 주춤해지면서 다시 주요 업종 대비 가장 견조한 컨센서스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럼에도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표 기업들의 주가 약세가 이어지면서 업종 밸류에이션은 크게 하락했다"며 "반도체의 PER은 7.3배, 자동차는 6.6배로 각각 8년, 3년 반만의 최저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화학 등 다른 소재주와 다르게 철강의 경우 포스코, 현대하이스코 등 주요 종목군의 컨센서스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어 다른 원자재 업종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